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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의서재72

종의 기원 찰스 다윈 지음, 장대익 옮김, 최재천 감수 독서 기간 : 25.4.5 ~ 4.24 나의 한 줄 리뷰 : 생명에 대한 사상과 영향력은 최고이나 문장이 매우 길고 난해하여 지루함을 살짝 담고있다 하이라이트1. 영국 해군 ‘비글 호’에 승선해 남아메리카를 탐험했을 때, 나는 그곳에 사는 생물의 분포 및 과거에 서식했던 생물들과 현존하는 생물들의 지질학적 관련성에 대한 여러 사실을 보고 크게 감명받았다. 나는 내가 알게 된 이 사실들이 종(種, species)의 기원 — 어떤 위대한 철학자가 말했던 것처럼 신비 중의 신비인 것 — 에 대한 의문을 해결하는 데 어느 정도 실마리를 제공하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2. 하지만 나는 최선을 다해 매우 신중하게 연구하고 냉정하게 판단한 끝에, 대부분의 박물학자가 품고 있.. 2025. 4. 24.
무엇이 성과를 만드는가 에두아르도 브리세뇨 지음, 이영래 옮김 독서 기간 : 25.3.25 ~ 4.3 나의 한 줄 리뷰 : 모두가 알고있고, 그러길 원하는 것을, 뻔하면서도 또 한 번 자신과 주변을 돌아보게 하는 책 하이라이트1. 반직관적으로 보이겠지만 계속되는 실행은 오히려 성과를 저하시킨다. 성공을 향한 길은 직선이 아닌 경우가 많다. 2. 대부분의 사람이 성공하려면 열심히 일을 해 나가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고 하루하루를 보낸다. 우리는 평생에 걸쳐 그런 이야기를 들어 왔다. 뭐가 문제지? 열심히 일을 했는데 왜 성과는 나아지지 않지? 그 답은 역설이다. 나는 이것을 ‘성과의 역설Performance Paradox’이라고 부른다. 3. 기업의 곤란한 습관은 성장에 대한 반응으로 나타나곤 한다. 직원의 수가 늘어나면, 리더.. 2025. 4. 3.
나라를 위해서 일한다는 거짓말 노한동 지음 독서 기간 : 25.3.18 ~ 3.24 나의 한 줄 리뷰 : 공직사회를 비판하는 글이면서 경험에 걸친 일부의 단편적 시선의 한계가 공존하는 에세이. 하이라이트1. 나는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에서 10년간 일했다. 문체부에서 일하는 동안에는 출판, 체육, 저작권을 담당했고, 퇴직하기 전에는 승진도 했다. 행정고시 출신 공무원의 세계에서 10년을 근무하고 30대의 나이에 서기관으로 퇴직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공직이 맞지 않는 사람들은 1~2년 근무하다 로스쿨 등 다른 진로를 찾아 일찍 떠나고, 대부분은 30년 이상 재직하다 고위공무원으로 정년을 맞기 때문이다. 2. 나는 무력감에 휩싸였다. 무력감은 시간이 지날수록 숙련되었는데, 보도자료에는 ‘~산업 발전의 획기적인 계기로 삼겠다’라.. 2025. 3. 24.
국화와 칼 루스 베네딕트 지음, 왕은철 옮김 독서 기간 : 25.3.6 ~ 3.17 나의 한 줄 리뷰 : 일본인의 이중성을 포용적으로 받아들이고, 두 상징이 보여주고, 보여줄 의미가 인상깊은 책. 하이라이트1. 일본은 미국이 지금껏 전면전으로 맞붙었던 적군 중 가장 종잡을 수 없는 상대였다. 과거에 치렀던 전쟁에서는 그처럼 이질적인 행태와 사고방식을 고려할 필요가 없었다. 1905년에 우리보다 먼저 일본과 싸웠던 제정러시아가 그랬듯이, 미국은 서구의 문화적 전통에 속하지 않은 데다 완전무장을 갖췄고 잘 훈련되기까지 한 나라를 적으로 마주했다. 서구 국가들이 인간의 본성이라 여기고 받아들였던 전쟁의 관례가 일본인의 의식 속에는 존재하지 않는 게 분명했다. 그렇다 보니 태평양전쟁에서는 섬 해안으로 상륙작전을 감행하거나.. 2025. 3. 17.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 대런 애쓰모글루, 제임스 A. 로빈슨 지음, 최완규 옮김 독서 기간 : 25.2.18 ~ 3.5 나의 한 줄 리뷰 : 범시대적, 범지역적인 사례들을 통해 정치·경제 제도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깨닫게 하는 책 하이라이트1. 한 나라의 빈부를 결정하는 데 경제제도가 핵심적인 역할을 하지만, 그 나라가 어떤 경제제도를 갖게 되는지를 결정하는 것은 정치와 정치제도다. 정치 및 경제 제도의 상호작용이 한 나라의 빈부를 결정한다는 것이 우리가 제시하는 세계 불평등 이론의 골자다. 2. 에스파냐가 미 대륙에 식민지를 개척하는 내내 비슷한 제도와 사회구조가 생겨났다. 약탈과 금은보화에 눈이 먼 식민지 개척 초기가 지나자 에스파냐는 원주민을 수탈하기 위한 제도를 거미줄처럼 뽑아냈다. 엔코미엔다, 미타, 레파르티미엔토,.. 2025. 3. 5.
제3의 생각 스티븐 와인버그 지음, 안희정 옮김, 이강영 감수 독서 기간 : 25.2.8 ~ 2.17 나의 한 줄 리뷰 : 이해하기 어려운 입자물리학과 미흡한 번역이 저자의 생각을 읽기 어렵게하는 에세이 모음집. 하이라이트1. 역사가 시작되기 전부터 사람들은 태양의 명확한 움직임을 알아보고 원시적인 시계·달력·나침반에 적용했다. 이런 역할은 일명 최초의 과학 도구인 그노몬gnomon이 도입되면서 한층 더 공고해졌다. 그노몬은 최초의 과학자라고 불리는 아낙시만드로스(기원전 610~546년께) 등 그리스와 바빌로니아 사람 들이 고안했다고 알려져 있다. 그노몬은 태양 빛이 비추는 평평하고 기울지 않은 땅에 수직으로 세운 막대이다. 하루 중 그노몬의 그림자가 가장 짧을 때가 정오이다. 낮 12시가 되면 그리스와 메소포타미아.. 2025. 2. 17.
세계 종교의 역사 리처드 할러웨이 지음, 이용주 옮김 독서 기간 : 25.1.25 ~ 2.7 나의 한 줄 리뷰 : 다양한 세계 종교들의 역사가 이해하기 쉽게 흐르면서 때때로 깊은 사고와 반성을 자아내는 책 하이라이트1. 종교란 무엇인가? 그리고 그것은 어디서 왔는가? 종교는 인간이라는 동물human animal의 정신mind에서 나온 것이니, 결국 우리 인간으로부터 유래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2. 우리가 보통 신이라고 부르는 초월적 실재에 대한 믿음이 종교 신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라면, 그런 믿음을 촉발한 것은 무엇이고, 또 그것은 언제 시작되었는가? 그것은 아주 오래전에 시작되었다. 사실, 인간이 우리가 사는 세계 너머에 초자연적 세계가 있다는 것을 믿지 않았던 때는 없었던 것 같다. 사람이 죽은 다음에 어떤 일.. 2025. 2. 7.
직업으로서의 정치 · 직업으로서의 학문 막스 베버 지음, 박문재 옮김 독서 기간 : 25.1.14 ~ 1.25 나의 한 줄 리뷰 : 정치와 학문에 대한 놀라운 통찰을 보여주며 주어진 소명을 성실히 이행할 것을 주문하는 책. 하이라이트1. 나는 여기서 정치라는 개념을, 오늘날에는 국가라고 부르는 정치적 결사체의 지도 또는 그 지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이해하고자 합니다. 2. 사회학적으로는 국가도 다른 정치적 결사체들과 마찬가지로 국가가 수행하는 업무의 내용을 기준으로 정의할 수 없습니다. 정치적 결사체가 때때로 손대지 않는 업무는 거의 없었고, 게다가 사람들이 오늘날 국가라고 부르는 정치적 결사체, 또는 역사적으로 근대국가의 전신인 정치적 결사체들이 언제나 독점적으로 수행해온 고유한 업무가 있었다고 말할 수도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사회학.. 2025. 1. 25.
빛이 이끄는 곳으로 백희성 지음 독서 기간 : 25.1.1 ~ 1.12 나의 한 줄 리뷰 : 우연이 너무 개입했지만 건축가의 눈으로 지난 시간의 추억들을 공간에 쌓아올린 아름다운 소설. 하이라이트1. 전화 한 통이 내 삶을 통째로 바꾸어 놓은 날이었다. 2. 나는 생각으로 먹고사는 건축가이기 때문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파리건축사무소에서 팀장으로 일하고 있지만 수년 동안 남의 건축물만 지어주고, 정작 나를 위한 건축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다. 빌어먹을! 이게 대체 뭐람? 밤낮 남 좋은 일만 하고……. 그랬다. 건축가라는 직업의 모순점이었다. 건축가는 건물을 만들지만, 완성 후에는 집주인에게 열쇠를 주고 떠난다. 요리사는 맛있는 음식을 만들지만, 정작 그는 제때 식사를 할 수 없다. 기자는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기사로.. 2025. 1. 12.
수학이 생명의 언어라면 김재경 지음 독서 기간 : 24.12.17 ~ 12.24 나의 한 줄 리뷰 : 연립미분방정식을 통해 교수님께서 수행한 연구를 소개하며 수학에 관심을 갖게하는 수리생물학 책 하이라이트1. 19세기에는 수학과 물리학의 만남이, 20세기에는 수학과 화학의 만남이 비약적인 과학 발전을 가져다주었습니다. 21세기에 들어서는 수학과 생명과학의 만남이 새로운 과학혁명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수학과 생명과학이 어우러지는 수리생물학이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하게 들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이미 수학 박사 6명 중 1명, 통계학 박사 2명 중 1명이 수리생물학 연구로 학위를 받을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분야입니다. 2. 생명 현상을 분자 수준에서 이해하는 것은 이전과는 차원이 다른 복잡성을 마주하게 만들었고 관.. 2024. 12. 24.
인도 불교 철학 얀 웨스터호프 지음, 강병화, 유경 옮김 독서 기간 : 24.12.1 ~ 12.15 나의 한 줄 리뷰 : 이해하기는 많이 어려우나 특정 시기의 인도 불교에 대한 종합적인 논고가 있는 종교 철학 책. 하이라이트1. 이 세상과 이 세상을 초월한 영역에서,  반야바라밀을 넘어,  완벽한 열 가지 모습으로 빛나는  지혜의 여신, 당신께 찬탄을!     (반야 찬가에서, Pandey 1994: 125) 2. 굴절적응이란 어떤 특징이 한 가지 목적(체온 조절을 위한 새의 깃털)을 위해 진화적으로 개발되었지만, 이후 다른 목적(이 경우는 비행)을 위해 사용하게 된 경우를 말한다. 마찬가지로 특정 개념이 특정 교리적 입장, 논증, 명상 경험에서 비롯되었을 수 있지만, 나중에 다른 텍스트 구절을 해명하거나, 전혀 다른 .. 2024. 12. 15.
무지의 역사 피터 버크 지음, 이정민 옮김 독서 기간 : 24.11.20 ~ 11.30 나의 한 줄 리뷰 : 무지를 경계하고, 끊임없이 배우려하며 항상 겸손해야함을 깨닫게하는 역사책. 하이라이트1. 무지는 지식처럼 사회적 창조물이다. 마이클 스미스슨Michael Smithson(오스트레일리아국립대학교 심리학과 명예교수) 2. 과거에 개인이 무지했던 가장 큰 이유는 사회에 유통되는 정보가 너무 적었기 때문이다. 일부 지식은 필사본에 기록되어 교회나 국가 당국의 공개 거부로 지금까지 감춰져 있는데 독일 역사학자 마틴 멀조Martin Mulsow는 이를 가리켜 ‘불안정한 지식precarious knowledge’이라고 했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정보가 넘쳐나는 것도 문제다. 정보의 홍수 속에 개인은 정작 자신에게 필요한 정.. 2024. 11.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