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빈 토케이어 지음, 강영희 옮김
독서 기간 : 23.11.11 ~ 12.3
나의 한 줄 리뷰 : 고전의 일부 좋은 글귀와 동양에대한 편견과 유대의 선민의식이 섞인 해석이 있는 아쉬운 책.
하이라이트
1. 랍비란 유대교의 지도자로, 유대인 사회에 있어서 경우에 따라 스승이 되기도 하고 때로는 재판관이 되기도 하며 또 어떤 때는 어버이가 되기도 하는 사람을 지칭한다.
2. ≪탈무드≫는 모두 20권으로 1만2천여 페이지에 이르며, 그 속에 250만 개 이상의 낱말이 있고, 무게는 75㎏에 달하는 엄청난 분량이다.
3. 날아다니는 양탄자의 주인인 청년은 지금도 그것을 갖고 있고, 망원경의 주인 또한 현재망원경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마법의 사과를 공주에게 주어 버린 청년은 현재 아무것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 청년은 자기가 가졌던 전부를 공주에게 주어 버린 것이다. ≪탈무드≫는 무엇인가 남에게 베풀 때는 모든 것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가르친다.
4. “인생을 참되게 사는 비결은 자신의 혀를 함부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오.”
5. 한 남자가 낫을 좀 빌려 달라고 하자 상대방이 거절했다. 얼마 뒤 그 거절했던 남자가 말을 빌려 달라고 찾아왔다. 하지만 상대 남자는 “네가 낫을 빌려 주지 않았으니 나도 말을 빌려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이것은 복수이다. 낫을 빌려 달라는 부탁을 거절했던 남자가 말을 빌려 달라고 찾아왔다. 그러자 말 주인인 남자는 말을 빌려 주면서 “너는 낫을 빌려 주지 않았지. 하지만 나는 네게 말을 빌려 주겠다.”라고 말했다. 이것은 증오이다.
6. “가정의 화평을 되찾기 위한 일이라면 무엇이든 해야 한다.”
7. 대홍수가 지구를 휩쓸었을 때 갖가지 동물들이 노아의 방주로 몰려왔다. 선도 황급히 뛰어왔으나 노아는 방주에 태워 주지 않았다. “나는 무엇이든 짝이 있는 것만 태우고 있다.” 숲으로 되돌아간 선은 자신의 짝이 되어 줄 상대를 찾아다녔다. 마침내 선은 악을 찾아내어 함께 방주로 갔다. 그로부터 선이 있는 곳에는 항상 악이 따라다니게 되었다.
8. 다시 앞장서 가던 꼬리가 들어서게 된 곳은 활활 타오르고 있는 불꽃 한가운데였다. 차츰 전신이 뜨거워지고 갑자기 주위가 컴컴해졌다. 뱀은 두려움에 떨기 시작했다. 다급해진 머리가 최선을 다해 달아나려고 했지만 이미 때가 늦어 있었다. 맹목적인 꼬리 때문에 결국 머리까지 파멸하고 만 것이다. 지도자를 선출할 때는 이처럼 꼬리가 아닌, 머리 같은 사람을 뽑아야 한다.
9. 얼마 뒤 그 배는 해적들의 습격을 받았고, 부자들은 재산 전부를 약탈당했다. 해적이 사라진 다음 배는 간신히 어느 항구에 이르렀다. 랍비는 얼마 지나지 않아 그 항구 부근의 사람들 사이에서 덕망 높다는 평판을 받게 되어 제자들을 모아 가르칠 수 있게 되었다. 시간이 흐른 뒤 랍비는 같은 배를 탔던 과거의 부자들과 만났다. 그들은 한결같이 초라해져 있었다. 그제야 그들은 “확실히 당신이 옳았소. 배운 사람은 이미 모든 것을 소유한 거요.”라고 입을 모았다. 지식은 남에게 빼앗기는 일 없이 항상 지니고 다닐 수 있기 때문에, 가장 귀중한 것은 교육이라는 말이 여기에서 생겨난 것이다.
10. 인간으로서 중요한 것은 몇 년 살았느냐가 아니라 얼마만큼의 업적을 쌓아 올렸느냐 하는 것이다.
11. ≪탈무드≫에 따르면 남자의 생애는 다음 일곱 단계로 나뉜다. 1단계 : 1세 때는 왕이다. 모두들 왕을 모시듯 비위를 맞추고 어르며 달래 준다. 2단계 : 2세 때는 돼지이다. 더러운 진흙탕이건 어디건 가리지 않고 뛰어 논다. 3단계 : 10세 때는 어린 양이다. 그저 웃고, 장난치며, 마냥 뛰어다닌다. 4단계 : 18세 때는 말이다. 웬만큼 성장하여 누구에게든 자기 힘을 과시하고 싶어 한다. 5단계 : 결혼하면 당나귀이다. 가정이란 무거운 짐을 지고 끝없이 터벅터벅 걸어야 한다. 6단계 : 중년엔 개가 된다.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여러 사람들에게 호의를 청해야만 한다. 7단계 : 노년엔 원숭이가 된다. 어린아이와 같아지지만 아무도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
12. 인간은 아무리 최악의 상태에 놓인다 하더라도 희망을 잃어서는 안 되며, 나쁜 일이 좋은 일로 바로 연결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믿어야만 한다
13. 6백만 명의 유대인들이 나치 수용소에서 살해된 뒤, 살아남은 유대인이 트루먼에게 답례로 ≪탈무드≫를 선물했다. 그 ≪탈무드≫는 전후 독일에서 인쇄된 것이었다. 그처럼 유대인 멸족에 갖은 노력을 기울였던 나라에서도 ≪탈무드≫를 인쇄하여 발행하고 있다는 사실은 ≪탈무드≫의 위대성을 증명해 주는 무엇보다도 값진 증거이다.
14. 현명한 사람이 되는 조건으로 일곱 가지가 있다. 첫째, 자기보다 현명한 사람 앞에서는 침묵을 지킨다. 둘째, 남이 이야기를 하는 도중에 자르지 않는다. 셋째, 대답할 때는 서두르지 않는다. 넷째, 언제나 요점이 뚜렷한 질문을 하고, 사리에 맞는 대답을 한다. 다섯째, 먼저 해야 할 일과 나중에 해도 될 일을 정확히 구분한다. 여섯째, 모를 때는 모른다고 시인한다. 일곱째, 진실을 인정한다.
15. 죄는 미워하되, 인간은 미워하지 마라.
16. 장미꽃은 가시 틈에서 자라난다.
17. 유대인에게 있어서 7이라는 숫자는 대단히 중요하다. 우선 7일째에 안식일이 된다. 7년째에는 밭을 쉬게 하며, 49년째는 매우 경사스런 해여서 밭을 쉬게 함은 물론 빌렸던 돈 모두가 소멸된다. 일년에 두 번 있는 대축제인 출애굽을 기념하는 유월절과, 수확의 기쁨과 그에 대한 감사를 드리는 초막절은 각각 7일 동안 계속된다.
18. ≪탈무드≫는 전 6부로 나누어져 있다. 제1부 농업, 제2부 제사, 제3부 여자, 제4부 민법과 형법, 제5부 성전, 제6부 순결이 그것이다. 그 공부에는 규칙이 있다. 반드시 ‘미쉬나’라는 부분에서 시작해야 한다. 미쉬나는 유대의 가르침과 약속들이 구전으로 전해지던 것을 정리한 부분이다. 이 부분은 기원 2백 년 후에 모아진 무게 500g 정도의 아주 작은 책이다.
19. ‘랍비’라는 말은 1세기경부터 쓰이기 시작했는데 히브리어로는 ‘교사’라는 의미이고, 영어로는 ‘래바이’라고 발음한다.
20. <창세기>에 보면 인간은 맨 마지막에 태어났다고 씌어 있다. 이 교훈은, 인간이 교만할 때를 경계해서 하찮게 보이는 모기보다도 더 나중에 생명을 얻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하기 위함이다. 아담은 지구 도처에 있는 갖가지 색깔의 흙으로 빚어졌다. ‘아담’이란 단어는 히브리어로 ‘인간’이란 뜻을 가짐과 동시에 ‘흙’이라는 의미도 있다. 그 의미가 암시하는 건, 지구의 한 부분인 흙으로 빚어진 것이 인간이므로 어느 민족이 다른 어떤 민족보다 뛰어나다는 따위의 우월감을 가지고 차별할 수 없다는 것이다.
21. 모세는 스스로 모든 일을 하기로 다짐한 뒤 남에게 자신의 일을 대신해 달라고 부탁한 적이 없었다. 이것은 지도자에게 있어서 매우 중요한 정신으로, 그는 남에게 대행을 바라는 것은 지도자로서 바람직하지 않은 자세라는 사실을 일찍이 고찰했던 것이다. 뭔가를 하려고 작정했으면 스스로가 계획했던 대로 진행시켜야만 한다.
22. 인간을 대할 때도 현재의 모습, 예컨대 어리석다거나 경솔하다거나, 또는 나쁜 인간이라든가 하는 단정이 아니라 그 이면에서 무엇을 발견할 수 있는가를 깊이 생각해야만 한다.
23. <창세기>는 우리 한글의 ‘그’자와 비슷한 문자로 시작되는데, 이것은 히브리 문자로는 ‘B’에 해당한다.
24. ‘알파벳’이라 일컬어지는 낱말은 이 히브리어의 ‘A’인 ‘알레프’와 ‘B’인 ‘베트’를 합친 ‘알레프베트’를 어원으로 한다.
25. 유대의 속담에 ‘수줍음 타는 아이는 배우지 못한다.’라는 것이 있다. 이 말은 내성적인 아이들은 모두 공부를 못한다는 것이 아니라, 수줍음을 잘 타 남의 앞에서 말도 못하고 얌전하게만 행동해서는 학문을 익힐 수가 없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아이들에게 무엇이건 서슴없이 물어볼 수 있는 습관을 들여 주라는 얘기이다.
26. 똑같이 머리를 쓰는 방법이라 해도, 지식을 가르쳐 주는 것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지식 얻는 방법을 가르치는 게 훨씬 낫다는 사실엔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것이다. 이것을 단적으로 표현하는 유대의 오랜 속담이 있다. ‘물고기 한 마리를 주면 하루를 살지만, 물고기 잡는 방법을 가르쳐 주면 일생을 살 수 있다.’ 여기에서 ‘물고기’를 ‘지식’과 바꿔 놓고 보면 이 속담의 뜻을 금방 깨우칠 수 있다. 아이들에게 학문만을 가르치는 게 능사가 아니라 배우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는 이야기이다.
27. 돈은 사랑을 대신할 수 없다. 그러므로 사랑의 표시이어야 할 선물 대신이 될 수도 없는 것이다.
28. 부모가 스스로의 신념에 대해서 자신을 잃고 어정쩡하게 밖엔 훈계하지 못하면서 자기의 자식이 신념 있는 아이가 되기를 기대하는 것은 대단히 무리한 얘기이다.
29. ‘늙은이는 자기가 다시는 젊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젊은이는 자기가 늙어간다는 사실을 잊고 있다.’
30. 복수나 증오는 과거에 얽매인 부정적인 태도이다. 그보다는 모두를 깨끗이 용서하고 미래에 희망을 걸고 살아가는 것이 더욱 건전한 삶일 테니까 말이다.
'독서기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계사를 바꾼 13가지 식물 (3) | 2023.12.31 |
---|---|
호빗 (2) | 2023.12.21 |
수학의 기쁨 혹은 가능성 (0) | 2023.11.09 |
평균의 종말 (0) | 2023.11.05 |
30개 도시로 읽는 미국사 (2) | 2023.10.28 |